2020-07-22 14:51  |  청춘

[청춘 포커스] 시니어, 디지털 채널 장악하다

[청춘일보 민지훈 기자] 지금까지 시니어란 이미지는 단순히 고령자 집단으로 인식되어 왔다.

시니어들은 젊었을 때 마련한 재산은 자식들의 양육과 결혼에 투자했다. 시니어가 마땅한 경제력이 없는 상태에서 누군가로부터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었다.

이제는 다르다.
특히 액티브 시니어는 사용 주체나 구분 방법에 따라 다양하게 정의되지만 보통은 시간과 경제적 여유를 가지며 사회활동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태도를 가진 50세 이상 세대를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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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중년과 액티브 시니어들의 패션 제품 구매액은 밀레니얼 세대 지출액을 상회, 자료: KFI(Korea Fashion Industry Research), 주; 밀레니얼세대(29세 이하), 꽃중년(30~49세), 액티브시니어(50세 이상)
전쟁 직후 태어난 1차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는 1970~1980년 고도성장기를 누리며 경제력을 축척한 유일한 세대이다. 기존 고령층에 비해 학력이 높고, 문화적 개방도도 높다. 개인주의 성향도 이전 세대에 비해 강한 편이어서 자신을 위한 소비에 적극적인 성향을 띤다. 베이비붐세대가 이전 세대에 비해 액티브한 시니어 비율이 더 높은 건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액티브 시니어들은 경제력과 잠재 구매력이 커 향후 소비시장 트렌드를 만들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의 고령층처럼 자식들에게 모든 것을 투자하기보다 자신에게 투자하길 원하는 액티브 시니어들은 해외여행과 수준 높은 문화 생활, 특히 외모를 꾸미는데 관심이 높다. 실제로 월평균 패션 제품과 화장품을 구매하는데 지출하는 비용이 20~30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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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미디어 컨텐츠에 대한 50대 활용량 변화, 자료: 메조미디어리서치
몇 년 전만 해도 50~70대는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였다.

시니어 사이에서는 전화 문자 기능만 있는 폴더폰(효도폰)이 유행하기도 했다. 요즘은 다르다. 스마트폰을 능숙하게 다루는 시니어들이 많아졌다. 일각에선 한국의 50~60대가 흑백TV에서 컬러TV,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하는 정보기술(IT) 혁명을 이끌고 경험한 세대이기 때문에 새로운 디지털 기술 습득 능력이 높다고도 설명한다.

시니어들의 디지털 채널 활용 역량이 높아짐에 따른 소비 행태 변화를 읽는 것이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노인들이 언제부터인가 스마트폰으로 모바일뱅킹을 하고, 삼성페이로 음식 값을 결제하기 시작했다"며 "손주가 다니는 어린이집 생활기록 어플을 깔아 공지사항과 사진 등도 확인하고, 유튜브에서 떠드는 부동산 관련 소식을 자식들에게 공유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을 터치하는 속도감은 다소 더딜지라도 과거보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졌음은 자명하다.

50~60대 온라인 쇼핑 금액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20~30대보다 지를 땐 크게 지른다는 특징이 있다.

즉 온라인 쇼핑의 건당 구매액이 젊은 세대보다 높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광고에 대한 신뢰도도타 연령층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소비재 기업 입장에서는 자원 투입 대비 산출물이 20~30대젊은 고객층보단 50~60대 중장년층에서 높음을 의미하겠다.

시니어들은 과시용 소비보다 본인을 위해 투자하는 성향이 강해 명품과 화장품, 여행을 비롯한 고가격대 컨텐츠 소비량이 질적으로 양호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도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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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어들의 디지털 채널 장악으로 디지털 채널 내 소비재 트레이딩-업 추세 본격화, 자료: DB금융투자
중장년층의 절대적 숫자가 많기 때문에 이들 중 구매력 있는 소비자도 그만큼 늘고 있다는 점에서 소비시장에서 액티브시니어의 위상은 높아질 전망이다. 또한 고령층 고용 여건이 개선되고 노후 준비 인식이 보편화하고 있어 시니어들의 소비 주도 패턴을 가정하는데 무리가 없다.

50대 이상 연령층의 소비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온라인 채널로의 수요 이전이 이뤄지고 있고, 이에 따라 오프라인 뿐만 아닌 온라인 채널 상에서도 트레이딩-업 추세가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한다.

민지훈 기자 mjh3@sprin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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