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는 1907 년 독일의 정신과 의사인 알로이스 알츠하이머(Alois Alzheimer) 박사에 의해 최초로 보고되었다.
알츠하이머는 천천히 발병하여 점진적으로 진행되며, 초기에는 최근 일에 대한 기억력 장애를 보이다가 차차 언어기능이나 판단력 등 다른 인지기능의 이상을 동반하며 결국 모든 일상 기능을 상실한다. 노인환자가 대부분이나 젊은 사람이 이 병에 걸리는 경우에는 유전적 요인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기전과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진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주로 뇌 속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축적, 콜린성 신경세포의 사멸, 신경세포 수상돌기의 이상, 미토콘드리아의 에너지 대사 이상, 그 외 산화스트레스와 신경염증 반응 등 다양한 이론들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두 단백질을 표적하는 약물개발이 대부분 임상단계에서 실패하여 약물개발이 상용화 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들을 표적했을 때 치료가 가능하다는 임상적 증거가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약 1,000억개의 뉴런과 100조개 시냅스로 구성된 두뇌 특성 상 다양한 장애요인이 존재해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이 어려운 상황이다.
대표적으로는 혈뇌장벽(Blood Brain Barrier)이 일반적인 약물이나 항체가 뇌에 도달하는 것을 방해한다는 점, 죽은 신경세포는 재생이 불가능 하다는 점, 설치류 등 동물 모델에서 퇴행성 뇌질환을 재연하기 어려운 점 등이 개발 장애요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따라서 현재까지 시판되고 있는 제품은 알츠하이머를 지연시켜줄 뿐이지 실질적으로 원인을 치료하는 의약품(disease-modifying drug)은 아직 상용화되지 못한 상황이다.
또한, 알츠하이머에 대한 가장 확실한 진단 방법은 수술을 통해 얻은 뇌조직에 아밀로이드 단백질과 타우 단백질을 염색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살아있는 환자에게 적용하 기는 어렵다.

현재로써는 치매 증상이 나타났을 때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다양한 바이오마커가 활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치매에 의해 대뇌 기능저하를 평가하기 위해 환자와 보호자와의 문진을 통해 인지기능, 이상행동, 일상생활능력을 평가한 뒤에 GDS 등에 따라 치매 중증도를 평가한다.
평가 이후 인지기능 저하가 발견되면 일차적으로 신경학적 검사와 갑상선기능검사, 혈액검사, 뇌촬영 등 치료 가능한 의심질환에 대한 검사를 먼저 수행하게 된다.
만약 갑상선기능저하, 비타민 B12 및 엽산 결핍, 뇌수두증 등의 원인에 의한 인지기능 저하라면 치매로 보지 않는다. 하지만 뇌촬영에서 뇌경색이나 허혈성 뇌병변 등이 존재하면 혈관성 치매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진단이 나올 수 있다.
또한 알츠하이머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하여 아밀로이드 단백 질의 축적양과 범위 등을 측정하는 PET 검사를 사용하고 뇌척수액이나 혈액 바이오마 커도 이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진단은 뇌척수액에 쌓인 아밀로이드 베타나 타우 단백질의 농도를 측정하여 알츠하이머 여부를 판단한다. 결국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의 최종 목표는 아밀로이드 베타 혹은 타우 단백질의 축적을 막는 것이다.
진병두 기자 jinbd@spring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