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12 00:50  |  건강

[미용성형②​] 건강한 몸을 향한 '갈망'... "비침습 시술 증가"

볼툴리눔 톡신보다는 필러·초음파·자기장·리프팅실 등 신기술 선호

[청춘일보 한경아 기자] 국제미용성형외과학회(ISAPS)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미용성형 수술·시술 건수는 총 2,327만 건으로 전년 대비 5.4%, 2014년 대비 20.2%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중 비침습 (최소침습) 시술건수는 전년 대비 10.4% 증가한 반면, 침습 시술은 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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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침습 시술건수(세부내역), 자료: ISAPS
비침습(non-invasive)은 초음파, 고주파와 같이 피부 절개가 없는 시술이고, 최소침습(minimally invasive)은 보툴리눔 톡신, HA 필러 등 최소한의 침습을 통한 시술이다. 침습(invasive)은 안면거상술, 지방흡입술, 가슴확대수술 등과 같이 피부를 절개 또는 구멍을 내어 신체를 침습하는 시술이다.

비침습 시술에서 주사제는 2014년 대비 22.3% 늘어났으며, 주사제를 제외한 안면 관련 시술은 2014년 대비 60.2% 성장했다.

비침습·최소침습 시술의 선호도 증가는 낮아진 시술비용, 회복기간 및 부작용 최소화, 즉각적이고 자연스러운 효과를 원하는 소비 트렌트 변화에 기인한다.

과거 비침습 시술은 부유한 40~50대 여성이 주요 소비자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낮아진 시술비용과 최소화된 부작용 등으로 인해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남성들도 이전보다 외모관리와 노화방지에 신경 쓰게 되며 남성 시술도 더불어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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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규모, 자료: Evaluate Pharma
가장 대표적인 비침습 시술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이지만, 투자의 관점에서 보면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보툴리눔 톡신보다 앞으로 성장할 신제품에 집중해야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2019년 기준 보툴리눔 톡신 시장규모는 49억 달러로 2021년까지 59억 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지난 2018년 기준 시술건수는 600만 건으로 전세계 비침습·최소침습 시술건수의 48.2%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17.4% 성장했다.

매년 큰 폭의 성장을 이어가며 비침습·최소침습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경쟁도 치열해졌다. 국내에만 8개 업체가 식약처로부터 국내 허가를 받았으며, 여기에 수출 허가만 받은 4개 업체와 개발을 계획 중인 업체까지 합하면 총 15곳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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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툴리눔톡신 시술가 추이, 자료: 미인클리닉
이미 1,000억원 규모의 국내 시장은 과당경쟁 상태로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업체들의 마진율 하락이 우려된다. 추가적인 성장을 위해서 글로벌 시장 진출은 필수적인데, 균주 출처의 불확실성은 글로벌 시장 진출 전 이들 기업이 해소해야 할 가장 큰 과제이다.

현재 대웅제약과 메디톡스가 균주 출처를 놓고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지만, 다른 업체들도 이런 논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보툴리눔 톡신이 균주 출처 논쟁으로 노이즈가 끊이지 않는 상황 속에서 새로운 비침습·최소침습 시술이 급부상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PN 필러와 ECM-필러와 같이 히알루론산과 차별성을 지닌 필러 제품(파마리서치프로덕트), 녹는 리프팅실(한스바이오메드, 제테마), 초음파·고주파 의료기기(클래시스), 자기장 의료기기(리메드) 등을 출시 및 계획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2018년 기준 전세계 침습 시술 중 안면과 머리 부위는 17.2% 감소한 반면, 가슴과 몸 부위는 각각 9.7%, 6.0% 늘어났다(14년 대비 -14.5%, 31.6%, 28.2%).

특히 가슴확대수술(186만회)과 지방흡입수술(173만회) 등 몸매 관련 수술이 성형수술 건수에서 10년 동안 1, 2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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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위별 시술 건수, 자료: ISAPS
몸매 성형은 얼굴에 비해 수술 범위도 넓고 전체적인 체형의 조화와 건강까지 신경 써야하는 만큼, 몸매 관련 시술에서도 비용이 저렴하고 보다 안전한 비침습 시술이 증가하고 있다.

국내보다 앞서 몸매 관리에 관심이 커진 북미에서는 냉각, 고주파, 레이저, 초음파, 자기장 등 기존에 안면에 적용했던 기술을 활용한 지방제거 시술이 자리잡았다.

2010년 출시된 엘러간의 ‘쿨스컬프팅’은 6,000대가 설치되어 사용되고 있으며 10년 동안 1조원 이상의 수입을 벌어들였다. 발 빠른 국내 업체들도 이런 트렌드 변화를 놓치지 않고 실리콘 보형물(한스바이오메드), 바디용 필러(제테마), 지방제거 의료기기(클래시스), 바디토닝(리메드) 등 몸매 관련 신제품을 앞다퉈 출시 및 계획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한경아 기자 hanka@sprin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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