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19 00:00  |  건강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통풍환자, 5년간 35.8% 증가

지난해 45만9천여명 병원 방문…남성환자가 여성 12배
맥주 등 알코올·청량음료 섭취 줄이고 체중관리 등 필요

[청춘일보 민지훈 기자] 심한 통증이 동반되는 대사이상 질환인 '통풍' 환자가 최근 5년간 크게 늘었다. 특히 남성 통풍 환자가 여성의 12배가 넘어 남성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통풍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지난 2015년 33만8천302명에서 지난해 45만9천429명으로 35.8%(연평균 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진료비는 665억1천600만원에서 1천16억2천600만원으로 52.8%(연평균 11.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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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통풍 진료 환자 현황. 남성:파란색, 여성:초록색,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
환자 성별을 보면 남성 환자가 훨씬 많았다.

지난해 통풍으로 병원을 찾은 남성 환자는 42만4천243명(92.3%)으로 여성(3만5천186명·7.7%)의 12.1배 수준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지난해 진료 인원 중 50대가 10만2천3명(22.2%)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10만846명(22.0%), 60대 8만2천77명(17.9%)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남성 통풍 환자 중에선 40대가 9만6천465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전체 통풍 환자의 21.0%를 차지했다.

진료비는 지난해 남성 환자가 955억원, 여성이 61억원을 썼고 연령대별로는 40대가 224억3천800만원으로 가장 많이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10만 명당 통풍 환자 수는 2015년 670명에서 2019년 894명으로 33.4% 증가했다. 남성은 34.6%, 여성은 22.2% 증가했다.

지난해 10만 명당 통풍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남성이 1천645명, 여성 137명으로 남성이 12배 많았다. 30대에서는 남성 환자(1천931명)가 여성(67명)의 28.8배에 달했다.

1인당 진료비는 2015년 19만7천원에서 2019년 22만1천원으로 12.5% 늘었다. 남성은 12.1%, 여성은 15.4% 증가했다. 통풍은 혈액 속 요산 농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면서 관절의 연골, 힘줄 등에 요산염 결정이 쌓여 생기는 염증성 질환이다.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고 해서 '통풍'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박진수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남성 환자 비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 "통풍 발병의 원인이 되는 요산은 식습관 및 음주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어, 상대적으로 음주가 잦은 남성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여성호르몬은 요산 배설을 증가시키는 기능이 있기에 여성의 요산 농도가 남성보다 낮게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최근 통풍환자 증가 원인에 대해서 "식습관 변화로 인한 체형 변화, 성인병의 증가로 해석할 수 있다. 또 국민이 '통풍'이라는 질환을 더 인지하게 되면서 정확한 진료를 받게 돼 나타난 현상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지훈 기자 mjh3@sprin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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