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09 00:05  |  건강

[분석] 코로나19 백신접종 계획

정부, 4천400만명분 코로나19 백신 확보...내년 초 공급 예정
본격 접종시기는 내년 하반기...백신접종은 의료진과 우선순위부터
백신 개발사의 부작용 면책 수용...추가 안전성 테스트 수행 예정
백신 항체 지속기간 짧으면 매년 접종 불가피

[청춘일보 김선영 기자] 정부는 국제연합체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와 해외 4개사와의 직접 협상을 통해 총 4천4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했다. 국제 백신개발 공급 프로젝트인 코백스로부터 1천만명분을 확보했다. 나머지 3천400만명분을 해외 4개사를 통해 구매했다.

연내 출시 예정 백신인 모더나,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3사의 백신을 각각 2천만 도스(Dose)씩 확보했다. 3개 백신 모두 1인당 2회씩 투여 받는 품목으로 총 3천만명 분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얀센의 백신은 1인당 1회 투여 받는 품목으로 4백만명분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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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품목별 국내 공급 계획
코로나19 백신 공급 시기는 이미 공급 계약을 체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부터 도입할 예정으로 늦어도 3월부터 국내 도입할 계획이다.

화이자와 얀센은 법적 구속력이 있는 구매 약정서를 체결했고, 모더나와는 공급 확약서를 작성한 상태로 12월 중으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내년 1분기부터 도입될 코로나19 백신은 초저온 보관 및 접종 시설 확충, 구체적인 접종 계획을 수립한 이후 내년 하반기부터 투여될 예정이다.

의료진을 비롯한 높은 우선순위 그룹부터 투여 시작할 계획이며, 백신 품목별 접종 시기와 구매 단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소아청소년층에 대한 임상 데이터가 없어 현재로서는 접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화이자를 포함한 글로벌 백신 개발사들은 짧은 개발 기간을 고려해 접종 이후 발생할 부작용에 대한 면책 조건을 내건 상황이다. 현재의 팬데믹 상황을 고려할 때 정부 역시 이러한 불공정 조건 수용할 수 밖에 없었고, 안전성 확보 차원에서 국내에서 추가적인 테스트를 수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문제는 백신의 안전성과 항체 지속성이다.

코롸19 백신 예방 효과가 낮더라도 감염시 중증으로 진행되는 확률을 낮춰준다면 의료계의 부담을 덜고 사망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하지만 본격적인 백신 보급 시기가 도래한 지금 안전성과 항체 지속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불신은 백신 접종률을 낮출 수 있다.

지난 6일 미국인 10명 중 4명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응답한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아직까지 백신 신뢰도가 높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신규 도입된 mRNA 플랫폼에 대한 데이터 부족과 안전성 이슈로 임상 시험이 중단된 이력이 있는 바이러스 벡터 기반 백신 모두 안전성 신뢰도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백신의 항체 지속기간 짧을 경우 매년 접종 불가피하고, 백신 공급 부족도 심화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완치자들의 평균 항체 지속기간 3~5개월로 짧은 편이다. 백신으로 항체 유도시 지속기간은 더 짧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이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임상 결과에서 용량을 더 많이 준 그룹(Full Dose 2번)의 예방효과(62%)보다 용량을 더 적게 준 그룹(Half Dose+Full Dose)의 예방효과(90%)가 더 높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침팬지의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를 이용하고 있다. 인체의 면역 체계가 아데노바이러스 벡터에 대한 항체 역시 생성할 수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만약 용량과 반비례한 임상 결과가 바이러스 벡터에 대한 면역반응으로 인한 것이라면, 용량을 더 많이 준 그룹에서 이 벡터에 대한 면역반응으로 항체가 적게 생성되 었을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항체 지속기간이 짧을 가능성이 높아 매년 접종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고려해야 한다.

mRNA 백신도 항체 지속기간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관찰기간이 길지 않아 추후 항체 지속성에 대한 추가적인 데이터를 확인할 필요 있다.

김선영 기자 kimsy@sprin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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